지난해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인 5백10개 상장사들의 경영실적은 4조5천억원정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 고환율, 회계기준변경등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이문제는 앞으로도 해결될전망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96년도의 경우도 비록 3조8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는했으나 무역에서 2백37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외환문제에서 불안한 기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97년 기업경영에서 상반기까지는 그런대로 흑자기조를 유지하던 우리기업이 하반기로 들어서자 IMF의 영향으로 시작된 고금리, 고환율의 한파로 인해 그대로 적자로 급전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올해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 전혀 없다는데 있다. IMF체제가 내세우고 있는고금리, 초긴축기조가 변화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외채가 1천5백억달러나 되고 부채비율이 3백%나 되는 빚많은 우리경제체질에서 고환율, 고금리는 그대로 독약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국내외경제전문가들이 이러한 IMF 체제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즉 IMF의 처방은 독약인가 보약인가하는 논쟁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작년의 기업결산결과만 보면 고금리, 고환율로는 우리나라 산업기반을 무너 蔘 성장잠재력을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고금리, 초긴축의 IMF논리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환안정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조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도산등 산업기반이 무너지는 상황이 급박한 것인지 아닌지를 잘 분석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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