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장인 컴퓨터 과외 바람

기업과 기관들을 중심으로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 사무자동화, 인터넷 보급 등이 확산되면서 40대와 50대 중간관리자와 고급간부들 사이에 컴퓨터 과외가 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들의 경우 승진은 물론 인사고과에도 컴퓨터 이용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돼 중년 직장인들에게 때늦은 컴퓨터 공부바람이 일고 있다.

ㅅ사 대구지사 김모팀장(43)은 "컴퓨터를 모르고는 승진이나 자리지키기 뿐만 아니라 젊은 직원들과의 업무협조도 잘 안된다"며"선배가 배웠다는 대학생에게 지난달부터 개인교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ㄷ보험사 김모국장(48)은"금융기관 중간관리층 가운데 상당수가 컴퓨터 때문에 애를먹고 있으며 남몰래 과외를 받는 숫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고위직공무원 모씨가 장기간 꾸준히 컴퓨터 과외를 받는 학구열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컴퓨터 학원이 아닌 개인과외를 택하는 이유는 학원진도를 따라잡기가 힘들고 이론보다 업무와관련된 실기를 배우는 것이 시급한 때문. 과외선생은 주로 컴퓨터 관련학과 석·박사과정 학생이나 컴퓨터 업체 직원들. 대개 월 30만~50만원씩 3개월 안팎으로 배우는 것으로 알려졌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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