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2일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에 대해 구금중인 정치범들을 사면하고 국민화해와 인권존중 정책을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3일간 일정으로 지난 21일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나이지리아 남부 가톨릭 중심지 오니차에서 거행된 시프리언 마이클 탄시 신부(1903-1964) 시복식(諡福式)미사를 집전하면서이같이 촉구하고 "모든 나이지리아인들은 사회로부터 인간의 권위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바오로 2세는 지난 21일에는 나이지리아 실력자 사니 아바차 장군과 20분간 회담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인권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3년 이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아바차 장군은 오는 10월 민선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아바차 장군은 21일 교황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오는 8월 1일 총선에 이어 10월1일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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