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산담배 안팔리자 담배공사에 화풀이

경제난이 갖가지 여파를 낳고 있다. 외산 담배 소비가 줄자 오히려 국산 담배상이 공격을 당하고,기름값이 요동치면서 손실을 우려한 주유소들의 몸사리기가 심각하다.

■ 담배 판촉전 변화: 외산 담배상들이 담배인삼공사의 불공정 거래를 주장하고 나섰다. 외산 담배상들이 '경품제공' 등 이유로 공격받던 종전과는 뒤바뀐 현상. 지난 9일 공정거래위도 외산담배판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담배인삼공사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에따라 공사는 성주군 등 전국지점에 외산 담배업체들을 자극하는 국산 소비 홍보전을 중단토록 했다.

■ 주유소 재고 기피: 유가 인하설이 나돌자 주유소들이 손실을 우려, 저장탱크를 비우고 있다.이 바람에 경주지역 주유소 경우 면세유 공급을 기피해 농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업계는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워 둘 경우 유가가 ℓ당 1백원 내리면 탱크 1개당 40만원 정도 손실을 입게 된다고 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최소 물량만 저장하고 있어 면세유까지 공급할 여유가 없다"며 "가격 혼란이 이같은 사태를 낳게 했다"고 했다.

■ 현금이면 건축비도 인하: 자재값 불안정으로 건축업자들이 공사를 기피하지만 현금을 준다면건축비를 깎아주고 있다. 김천지역 건축업계에 따르면 주택 건축비가 평당 2백만원선으로 올랐으나 현금거래할 경우 1백70만원 정도에도 공사를 맡으려 한다는 것. 현금 여유가 있는 건축주에겐집을 짓기에 좋은 기회인 셈.

■ 금은방 울상: 금모으기 운동 등의 여파로 금은방들이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상주시 서성동 모금은방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돌반지 2~4개를 팔았으나 외환위기 이후 4개월 동안돌반지 판매 실적이 전무한 상태. 때문에 상주시내 3~4개 금은방은 아예 전업을 고려할 정도.〈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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