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상윤(金相允)후보는 21일 안계시장에서 가진 정당연설회로 기선을 제압했다고 판단하고 중반 판세다지기에 집중.
지명도가 낮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었는데 이날 행사로 이같은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김후보는 자평.
이날 연설회는 그러나 선거권이 없는 김화남(金和男)전의원이 참석한 데다 사회자가 김전의원의참석을 알리고 박수를 유도한 것은 불법이라며 한나라당이 이의를 제기해 향후 새로운 불씨로 떠오를 조짐.
장날에 맞춰 열린 이날 연설회에는 1천여명(경찰추산)이 몰려 재선거에 쏠리는 높은 관심을 반영.자민련은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 등 중앙당 당직자들을 초청, 행사 비중을 높였고 멀티비전 차량까지 동원해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연사들은 한결같이 경제파탄 책임론 등으로 한나라당을 공격하는 한편 지역개발을 위해 자민련을지지해달라고 호소. 김종학(金鍾學)도지부위원장은 "자민련이야말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원조"라며 박정희 적자론을 폈고, 박철언(朴哲彦) 부총재는 "경제발전을 위해선 정치안정이 필요하다"고 자민련 후보의 지지를 호소.
김용환(金龍煥)부총재도 "예산문제를 잘 아는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지역발전을 위해선 힘있는여당이 적임"이라고 주장했고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은 "경제파탄에 책임있는 한나라당 후보를찍어선 안된다"고 야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후보는 "지역발전 예산으로 5백억원을 확보하겠다"고 공약.
이날 연설회에는 우명규(禹命奎)전경북지사, 김전의원 등이 나와 세를 과시했지만 김전의원 참석으로 불법시비를 피할 수 없게 된 듯.
한나라당 경북지부는 "김전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도 정당연설회에 참석했고 사회자가이 사실을 알려 박수를 유도하는 등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23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나선 것.
한나라당은 또 연설회가 군민 민심과는 크게 동떨어진 실패작이라고 혹평하는 등 신경전을 계속.한나라당은 연설회 직후 논평을 내 "자신들이 여당이 됐으니 예산쯤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공약남발로 일관한 연설회였다"고 비난.
자민련이 연설회에서 "지역구를 옮겨다니는 철새정치인을 배격하자"고 공격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논평에서 "연설회나 후보 모두 무책임한 말을 나열하는 함량미달"이라고 비난한 것도 이날 연설회를 둘러싼 신경전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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