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재보선 합동 정당연설회-문경.예천

○…장날인 22일을 택해 예천 한천 둔치에서 2천여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문경.예천보궐선거 1차 합동유세는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의 목청만 클 뿐 대다수 유권자들이 덤덤한 반응이어서 선거 분위기가 아직 무르익지 않은 모습.

장소가 예천인 탓에 문경출신인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 무소속 이상원(李相源)후보에 비해 예천출신인 자민련 신국환(辛國煥)후보의'응원 텃세'가 느껴져 소지역대결 양상을 실감.유세는 신국환, 신영국, 이상원후보순으로 진행됐는데 신국환후보의 유세내용을 받아 신영국후보가 신랄히 되받자 양 후보간 선거운동원들이"왜 거짓말하느냐"고 으르릉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연출하기도.

유세에서 신국환후보는 "예천과 문경, 모두가 내 고향"이라면서 두 지역화합의 적임자임을 강조.그는 또 집권당후보임을 내세우며 "우리당 박태준(朴泰俊)총재의 힘을 빌려 포항제철 자금을 끌어들이고 고문으로 근무한 삼성그룹의 도움으로 예천전문대를 일등 대학으로 키워 나가겠다"고공약. 신후보는 또 박정희전대통령시절 상공부 상역국장 등의 이력을 내세운뒤 "경륜을 바탕으로나라의 경제위기를 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표심에 호소. 그는 또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김영삼전대통령과 민주계"라며 신영국후보를 겨냥.

신영국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의원으로서 힘이 실리게 된다며 그간 장학사업과 지역발전에기여한 점을 들어 지지를 호소. 그는 이어 신국환후보를 비난하는데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 그는 "내가 13대 국회의원할 당시 국장이던 신국환후보를 많이 혼내줬다"며 깎아 내린뒤 거듭 "한보그룹이 외자도입할 때 승인한 것도 신후보"라는 등으로 신국환후보 비난에 집중. 그는 또 "국민회의 집권은 자민련때문에 달성된 것인데 이 정권이 다 갈 동안 이제 경상도 사람이 정부내에서진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건드리기도.

이후보는 "고향이 두개라는 사람, 대선때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다 자민련으로 들어온 철새정치인은 뽑아서 안된다", "나라가 어려운데 고스톱이나 치고 북풍이나 조작하는 한나라당후보는 안된다"는 등으로 두 후보 모두 부적격자임을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지역경제개발을 위해 자민련에 다시 입당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이후보는 또 "선관위에 등록한 재산은1백여억원이지만 실제 환산하면 수천억원"이라면서 "당선만 되면 재산의 상당부분을 지역발전을위해 헌납하겠다"며 유권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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