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이익챙기기에 급급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요즘같은IMF 난국속에까지도 국민과의 고통분담은 외면한채 실리 쫓기에만 급급한것은 여간 민망한 모습이 아니다. 여야가 만장일치로 합의하는 유일한 안건은 '의원세비(歲費)인상안' 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말은 국회의원들이 자기 이익챙기기에 얼마나 급급한가를 단적으로 표현하는말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여야는 한보사태의 소용돌이속에서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요구를묵살한채 보좌관 증원안과 세비인상안을 의결, 빈축을 샀었다. 결국 여론에 떠밀려 증원과 세비인상이 잠시 유보됐을 뿐 지금껏 철회되지는 않고있다. 그런가하면 금년들어 국회의원 정수 30~50명 감축안을 여당에서 내놓는가 싶더니 며칠 안가 여야가 입을 모아 '감축 절대 불가'를 외치고있으니 고통은 국민들에게만 전담시키고 있는 꼴. 이들은 IMF 한파속에서도 전혀 딴 세상 사람인듯 1점당 1만원의 '고스톱'판이나 벌여 구설수에 오르더니 이번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등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를 골자로 하는 세법개정안을 백지화 해버리는 만용을 부렸다. "수임료에 부가세를 매 綬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이유를 내세워 폐기됐지만 법안 백지화가 율사(律士)출신의원들의 영향때문이 아니겠느냐가 중론. 이쯤되고 보면 도대체국회는 무엇때문에 있어야 하는지 누구나 한번쯤 의심을 갖지 않을수 없을법 하다. 노름잘하고고소득자 세금면해주라고 세비 올리자는 것인지…. 재경위에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폐기처분시킨 의원 명단을 알아내서 낙선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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