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빚 갚아라 또 청부폭력

경기불황에 편승해 채무해결 청부폭력배들이 날뛰고 있어 채무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대구북부경찰서는 24일 폭력배를 동원해 채무자를 폭행한 김말식씨(37·사채업·경북 칠곡군 기산면)와 조직폭력배 손동해씨(28·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6월 조모씨(33·대구시 서구 평리동)에게 월 1할의 이자로 1천5백만원을 빌려준 뒤 5개월 뒤 부터 이자와 원금을 받지못하자 지난 2일 밤 9시 쯤 손씨와 함께 채무자 조씨가 일하는 대구시 중구 대봉동 ㄷ주점으로 찾아가 조씨와 종업원(28.·여)을 폭행한 혐의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지난 12일 조직폭력배 박관식(30·대구시수성구범어3동) 박동광씨(27·대구시동구입석동) 등 2명을 구속하고 원대균(28·서구비산동) 박강석씨(26·남구대명동) 등 2명을 찾고있다.

경찰은 또 이들을 동원해 동업자에게 자신의 채무변제를 하도록 협박을 사주한 모건설업체 사장김모씨(57·경북경산시하양읍)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모은행 지점장에서 명예퇴직한 김모씨(54·경북경산시)와 공동출자해 주택건설공사를 해오다 자금압박에 시달리자 김씨에게 자신이 발행한 수표와 어음을 변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폭력배 박씨등에게 김씨를 협박해 줄 것을 부탁한 혐의다. 박씨 등은 김씨의 부탁에 따라 지난1월12일 오전 11시40분쯤 전 은행지점장 김씨를 대구시수성구 모호텔로 불러내 자신들이 조직폭력배라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협박했다는 것.

〈李鍾均·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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