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양한 사회경험도 학점인정 대학문턱이 없어진다

'대학의 문턱이 없어졌다'

올해부터 '학점은행제 학습과정'이 시범실시됨에 따라 여러가지 이유로 대학진학을 못한 시민들이 다양한 사회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으며 학위를 취득할수 있는 길이 터여 관심을 끌고 있다.학사 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획득하는데 필요한 학점은 각각 1백40학점 및 80학점. 의학·약학·사범계 관련 일부학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위는 학점은행제를 이용, 취득할수 있다.학점은 대학부설 사회교육원, 상공회의소 직업훈련원, 직업전문학교, 어학원, 디자인·패션학원,정보처리전산학원 등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평가인정된 곳이면 어디서든지 딸수 있다.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경북대(시행준비 완료)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간제등록생(각 대학별로 학기당 최고 9학점까지 가능)' 제도로도 학점을 추가할수 있다.

학점은행제 학습과정과 시간제등록생 학습과정을 함께 등록할 수 있지만 연간 36학점(전문대 40학점)을 초과할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 1개 교육훈련기관에서 이수할수 있는 최대학점도 대학 1백5학점(전문대 60학점)으로 제한돼 있다.

올해 학점은행제 학습과정이 개설된 곳은 전국적으로 61개 교육기관. 지역에서는 계명대 사회교육원(교양 5과목)과 대구대 미술교육부(미술 5과목), 영진전문대 사회교육원(유화·기초촬영실습)이 포함됐다. 2000년쯤 학점은행제가 본격화되면 교육기관 숫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이미 각종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격증에 따라 그만큼 학점을 인정해주기 때문. 독학사 과정을 준비하며 각 단계별 시험에 합격한 사람 역시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학(전문대학 포함)을 중퇴·졸업한 사람에게도 '이미 취득한 학점'은 그대로 인정된다. 다만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학점은행제 아래서 다른 학위를 취득하려면 해당 전공과목을 35학점 이상 획득해야 한다.

물론 동일한 과목을 여러개 이수했을 경우는 1개 과목에 대한 학점만 인정되고, 동일 종목의 자격증이 여러개일 때는 상위자격 1백%, 그 아래 자격은 75%, 50%, 25% 순으로 인정된다.또 대학은 학칙에 따라 그 대학에서 85학점(전문대 50학점) 이상을 획득한 사람에게 그 대학의학위를 수여할수 있고, 나머지는 교육부 장관이 학위를 준다.

홍대일 계명대사회교육원장(57)은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학점은행제를 활용,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교육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할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는 능력·자격중심의 사회로 가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