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성 어깨 관절낭염

올해 51세의 김모씨(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퇴근을 하기위해 운전대를 잡는 순간 갑자기 오른쪽어깻죽지가 아파 운전대를 놓았다. 택시로 집에 도착한 김씨는 동네 약국에서 파스를 사다 붙이고 다음날 침을 맞고 부항을 붙여봐도 허사였다.

수소문 끝에 대학병원 재활의학과를 찾아 받아낸 김씨의 병명은 흔히 50대에 잘 걸린다고 해서 '오십견' 또는 '동결견'이라고 하는 '유착성 어깨 관절낭염'.

어깨 관절 주머니의 용적이 줄어들면서 염증과 통증을 동반,어깨관절에 심한 운동장애를 초래하는 이 질환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있다. 그러나 재활의학계에서는 주로40~60대에서 어깨관절의 퇴행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당뇨환자에게서 다발되며 딱딱한 물체에 어깨를 부딪힌 경우에도 나타난다.

치료를 하지않고 방치할 경우 6개월~1년동안 어깨관절 주위에 통증이 계속되다가 팔꿈치 아래부위까지 통증이 뻗치게 된다. 밤에 통증이 더해진다. 그후로도 1년동안 통증으로 인한 어깨관절 운동장애가 발생하며 계속적인 관절운동으로 통증이 더욱 악화된다. 악화되면 관절이 굳어 머리를빗지 못하거나 수저를 들수 없는 생활동작 장애까지 초래된다.

따라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을 조기에 발견,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치료방법으로는 어깨 관절강내에 항염증제를 주사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시켜 통증을 가라앉힌후 열·초음파·전기 및 운동치료. 도수요법 등을 포함한 포괄적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주사시 통증을 느낄 수 없다"는게 전문의의 견해.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해 관절이 굳어버린 경우에는 관절낭내 수압을 이용, 유착된 관절낭을 터뜨리면 상태가 호전된다.만약 통증의 완화없이 잘못된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통증으로 인한 관절운동 제한으로 관절이 굳어지는 현상이 조기화 될 수 있다.

계명대동산의료원 재활의학과 박기영교수는 "유착성 관절낭염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는 주사와 함께 통증부에 약을 바른후 찜질·운동치료를 겸하면 1~2개월내 완치가 가능하고 좀더 심한 경우는관절강내 수압을 이용, 유착관절낭을 터뜨리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黃載盛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