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은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간헐적이고 반복적인 호흡곤란과 기침·천명(소리가 나는 거친 호흡) 등의 증세를 보인다. 밤 공기·차고 건조한 공기·담배연기·연탄가스·자동차 배기가스·자극성 냄새·정신적 스트레스·운동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으며 심장질환 및 폐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상당수는 피부습진·비염·축농증을 동반한다. 한가족내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유전은 안된다.

원인이 분명한 '외인성 천식'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내인성 천식'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 환자의 대부분(80%)은 양쪽을 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인성 천식'은 알레르기 피부반응시험에서 강한 반응을 나타낸다. 원인은 집먼지속 진드기 및 배설물·바퀴벌레 부스러기·애완동물털·비듬·베개속 메밀껍질·곰팡이·꽃가루·음식·진통소염제·금속류·화학류·목재분진·곡물 및 커피가루 등. '내인성 천식'은 감기에 의해 악화되며 알레르기 피부반응시험에서 반응이 미약하다. 원인규명은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와 항체검사, 기관지유발검사 등을 통해 할 수 있다.천식발작 유발요인으로는 알레르겐·호흡기감염·운동·날씨변화·음식·약제·식용색소·식품첨가물보전제·정서불안 등이 있으며 감기 등 호흡기감염과 공기오염(담배연기·향수·아황산가스·오존·산화질소) 등으로 증세가 악화된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나무 꽃가루, 여름에는 잔디나 곡식 꽃가루 및 곰팡이 포자, 가을에는 쑥·돼지풀 등 잡초류, 겨울전후로는 감기가 주요 요인·그외 집먼지·진드기 등으로 연중 계속될 수있으며 환절기에는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알레르기성 천식예방을 위해서는 집안먼지와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꽃가루가 날리기 3~6개월전부터 약물을 복용하는 등 계절적 면역요법을 쓰는 것이 효과적.

이와함께 집안청소를 자주하고 침구는 개게를 사용하되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을 실내에서 몰아내고 실내 흡연을 삼가해야 한다. 또 꽃가루가 날릴때나 대기오염이 심한날은 창문을닫고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는 한편 스트레스와 감기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기관지 천식은 "적당히 치료하고 앓다가 죽는 병이 아니라 치료후 폐기능을 잘 유지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 태 훈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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