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 구조조정자금 신청 쇄도

'시설투자 의욕때문일까, 고금리 탓일까'

지난 21일 접수마감된 98년도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 융자신청에 업체들의 신청이 쇄도, 대구시가 어리둥절해 하고있다.

지난해에는 1차 접수때 총 융자규모의 41% 정도만 신청, 5차 접수까지 가서야 자금이 소진됐는데 올해는 융자규모를 크게 늘렸는데도 1차 접수에서 90% 이상 신청했기 때문이다.대구시는 올해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을 지난해보다 1백46억원 늘린 7백56억원을 책정,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융자신청을 받았는데 2백39개 업체가 6백87억원을 신청했다.

지난해 1차 접수때 총 융자규모 6백10억원중 2백53억원만 신청했던것에 비춰보면 지역 중소기업의 시설투자·기술개발 의욕은 극심한 경기불황과 자금난 속에서도 엄청나게 높아진 셈이다.구조조정자금중 자동화자금은 대구시가 1백67억원 융자를 계획했는데 3백25억원의 융자신청이 들어왔고 20억원 융자계획인 기술개발자금에는 23억원, 30억원 융자계획인 벤처육성자금에는 1백14억원의 융자신청이 접수됐다.

이승호 대구시 중소기업과장은 "경쟁력과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이 불황이 극심한 올해를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의 기회로 보고 자금을 많이 신청한것 같다"며 "연리 8.5%에 3년거치 5년 분할상환이란 호조건도 큰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융자업체로 선정되고도 자금을 지원받지 않을 업체들이 있을것으로 감안, 2차 신청(4.20~5.2)때는 1차 접수때 남은 자금보다 규모를 늘려 총 4백억원의 융자신청을 받을 계획이다.한편 대구시가 95년과 96년에 구조조정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들중 80개 업체를 무작위로 추출, 조사한결과 이중 6개업체(부도 조업중단 각 3개업체)를 제외한 84개업체가 정상가동중이어서 구조조정자금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노력에 상당한 도움이 된것으로 나타났다.〈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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