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 광역단체장 후보 막판 조율

자민련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경북도지사후보 공천에 막바지 신경을 쏟고 있다.자민련은 이달말까지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정한다는 당의 공식방침에 따라 지금까지 거론돼 온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후보를 대폭 압축해 놓고 최종 낙점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당의 친정체제구축에 나서고 있는 박태준(朴泰俊)총재로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북에 새로운 교두보를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돼 공천자 결정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자민련에서 그동안 거론된 대구시장후보는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 권태학(權泰學)전대구은행장, 이상희(李相熙)전시장, 윤식(尹埴), 최운지(崔雲芝)전의원 등 5, 6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김만제전회장 공천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김전회장은 경제부총리, 포철회장을 지낸경제통인데다 대구에서의 인지도도 만만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구일(朴九溢)사무총장은 24일"대구에는 거물급인사가 공천돼야 한다"며 "김전회장은 당에서 결정해 공천할 경우 충분히 올 사람"이라며 그동안 양측간에 폭넓은 교감이 있었음을 내비쳤다.이판석(李判石)전경북지사와 박준홍(朴埈弘)전축구협회장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경북지사후보로는 이전지사가 유력하다. 자민련은 그동안 조기 공천을 요구하는 이전지사와 공천에 기득권을내세우는 박전회장을 두고 고심해왔지만 당선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전지사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박총장도 결국 "이전지사를 공천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당 전체분위기를 전했다.하지만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공천에 대한 당의 이같은 기류에도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선거운동이 진행중인 경북 문경·예천과 의성선거결과에 따라 현재 야당인 한나라당측 인사들이대거 영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李相坤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