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금3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유일한 종금사인 영남종금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국내 종금사들에게 증자 성사 여부는 살생부나 다름없다. BIS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이 3월4%, 6월 6%, 99년 6월 8%에 못미치는 종금사는 언제든지 문을 닫게 만든다는게 정부방침이다.BIS비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길은 유상증자다. 이에따라 영남종금은 이달 2백25억원을 증자한데 이어 오는 6월까지 3백50억원을, 내년 6월까지 5백억원을 추가증자할 방침이다. 이 계획이성사될 경우 영남종금의 예상 BIS비율은 오는 6월 7.21%, 내년 6월 12.22%에 이르게 된다.문제는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상 앞으로 1년3개월만에 총 8백50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액수의 증자가 가능한가 하는것이다. 최근 증자에 실패한 제일종금은 영업정지됐다.
그러나 당사자인 영남종금은 이 문제를 그리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영남종금은 종금사 경영평가 위원회로부터 우수등급인 B를 받았다. C등급을 받은 제일종금과는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C등급을 받았을 경우 정부에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서대로 증자에 성공해야만 폐쇄조치를 면할수 있지만 B등급을 받은 영남종금에게 계획서상의 증자는 필수가 아닌'권유사항'이라는것. BIS비율 기준을 맞추면 될뿐 계획서만큼의 증자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영남종금은 오는 6월까지 3백50억원을 증자하는데도 별 어려움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있다.이번 2백25억원 증자를 실시하는데 사실상 한달도 안걸렸는데 앞으로 2차 증자까지는 석달이라는'넉넉한'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영남종금측은 "지난 1차 증자때 2차 증자에 대비해 상당히 많은 지역 기업들에게는 증자참여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2차증자때는 이들 업체 위주로 출자를 권유할 복안"이라 말했다.이와함께 지역연고 대기업에 대한 증자참여 유도도 적극 검토하고있다고 했다.영남종금 강경헌사장은 "BIS비율만 맞추더라도 살아남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역의 유일한단기자금 조달창구로서 대구 및 경일종금의 공백을 메우려면 대형화가 필수적"이라며 "계획대로증자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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