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움츠린 기업창업의욕

부도 기업이 계속 크게 늘어나고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낼 기업의 창업은 부진한 현상이 넉달째계속되고있다.

실직자들이 쏟아져나오지만 이를 흡수할 안정된 직장은 별로 생겨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IMF체제로 크게 위축된 창업의욕이 되살아나지 않을경우 구직자들이 겪는 심각한 고통은 장기간지속될수밖에 없어 기업 창업을 지원하기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대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역의 월별 부도기업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최고 2배이상으로 늘 정도로 매달 급증했다.

또 이 기간중에는 기업 창업도 활발해 부도업체수와 엇비슷한 1천1백5개 기업이 창업, 구직 근로자를 흡수할수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11월부터는 부도업체가 계속 크게 늘어나는데도 창업은 오히려 위축돼 지난 2월의 경우 3백32개 업체 부도에 창업은 1백7개에 그쳤다.

한 관계자는 "최근 4개월간 부도업체 수가 1천17개에 달한 반면 창업 기업수는 35%인 3백61개뿐"이라며 "창업이 크게 위축된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생동력을 잃었다는것"이라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창업 의욕이 하루빨리 되살아나지않는다면 구직자들의 고통도 그만큼 길어질수밖에 없다"며 "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있는 시점에서 창업 의욕을 갖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행정.금융.조세 등 전 부문에서 특단의 지원책이 나와야할것"이라 지적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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