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전용법' 개정과 초등학교 한자교육 문제를 놓고 한글학회 등한글전용을 주장하는 학술단체들과 이에 반대하는 한국어문회 등이 새 정부에 각자 입장을 건의 하는 등 또다시 격돌하고 있다.
'한글문화단체 모두 모임'(회장 안호상), 한글학회(회장 허웅) 등은 한글전용강화를 주장하고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내용의 일간지 광고를 지난 1월 두차례 게재하고 지난달말 대통령에게두차례의 건의문을 보냈다. 이어 곧 교육부장관에게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보내는 한편 4월중에대대적인 강연회를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글 문화단체 모두모임' 소속 50여개 단체는 지난달말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이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다만 얼마동안필요할 때는 한자를 병용할 수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는데, 이 꼬리는 떼어내야 한다"면서 한글전용법 개정을 통한 한글전용 강화를 요구했다.
한글학회(회장 허웅)도 같은 시기에 대통령에게 보낸 별도의 건의문에서 "각급학교의 교과서는한글만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초등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실시하고 있는 비생산적 한문교육은마땅히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글날은 국경일로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한국어문회(이사장 이응백), 한국어문교육연구회(회장 정기호) 등 6개 학술단체는 지난달 중순에 국회에 보낸 청원서와 최근 문화관광부와 교육부에 보낸 건의문에서 "국어 사전 어휘의70%와 각종 술어의 90%가 한자어"라면서 "한글전용법폐지와 함께 초등학교때부터 한자교육을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잘못된 한자교육은 어휘력 증진, 교육의 기초 조성, 전통문화의 전승·창달에 문제를 일으키고 한자문화권의 문화·경제 교류에서도 고아 신세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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