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해파일 입수 분석

검찰은 25일 대선직전 '북한 커넥션'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북한측과 접촉, 실제로 대화한 내용의실상을 파악하는게 사건 실체 규명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정황조사 작업에 나섰다.검찰은 특히 북한 커넥션 극비 문건과 일명 '권영해 파일'로 불리는 제2의 안기부 극비 문건등을입수,정밀분석 작업을 진행중이다.

검찰의 한 수사 관계자는 "북풍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법률 적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야를 막론하고 실제 북한측과의 접촉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과 경위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해당 정치인 소환에 앞서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정밀 내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대선직전 당시의 여당과 야당이 각기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대북접촉을 시도했다는 일부 해석은 피상적인 이해에 불과할 뿐"이라며 "접촉 목적이 대선용이었는지 여부는 접촉 당시 상황을 규명해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향후 정치권의 대북 접촉과정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과 의도에 근거,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또는 국가보안법(통신·회합등), 남북 교류협력법 위반 여부등 관련 법규 적용가능성을 정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재미교포 윤홍준씨(32·구속) 비방 기자회견 공작과 관련,권영해 전안기부장에 대한영장처리및 향후 수사, 관련자 공소유지 등을 위해 김원치 대전고검차장을 당분간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게 하면서 남부지청 수사팀을 지원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씨의 신병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의료진과 협의, 권씨에 대한 피의자신문조서 서명날인을 받은뒤 빠르면 이날 오후중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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