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학생 5명 사망

24일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 도시 존즈버러의 한 중학교에서 11세과 13세 짜리 어린 소년 2명이저지른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 나이 어린 소년들은 이날 숲속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울리는 화재 경보음을 듣고 바깥으로뛰어 나오는 학생과 교사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4명의 여학생은 그자리에서 숨지고 여교사 1명은 병원에서 숨졌으며 11명이 중상을 입었다.미성년자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 범행 소년들은 사건현장인 웨스트사이드중학교 인근에서체포돼 비행청소년 수용소에 감금됐다.

경찰은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고 숲속에 숨어 있던 범인들이 제3의 공범이 울린것으로 추정되는거짓 화재 경보음을 듣고 학교 건물 바깥으로 뛰어 나오는 학생과 교사들을 향해 권총과 소총을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약 4분간 27발의 총격이 가해져 현장에서 4명의 여학생이 숨졌으며 학생보호를 위해 앞으로 나서던 여교사 1명은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인구 5만2천명의 작은 도시 존즈버러의 주민들은 왜 나이 어린 소년들이 그같은 흉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이해하지 못해 당혹과 경악에 휩싸여 있다.

아칸소주에서 미성년자들이 소총이나 산탄총을 휴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21세 이하가 권총을 휴대하지는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번 범행은 마약복용으로 인한 환각상태에서 저질러졌거나 여학생과의 교제실패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웨스트사이드 중학교 학생들은 13세짜리 소년 한 명이 최근 사귀던 여학생으로부터 교제를 거절당한 뒤 급우들에게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해 왔으며 사건 전날에는 한 급우에게 칼을 꺼내 보이며 "죽여야 할 놈들이 아주 많다"면서 "내일 학교에 가서 처치해 버리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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