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릴까. 얼핏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한낮 도심보다 더 시끄러운 곳도 있다.
최근 미국 MIT대학과 코넬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바닷속의 소음도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어떤 곳은 쥐죽은 듯 고요하지만 어떤 곳은 장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떠들썩하다는것.
바닷속을 시끄럽게 만드는 요인은 석유 시추작업 소리나 상선의 엔진음처럼 인위적인 소리도 있지만 빙하가 삐걱대는 소리, 새우들이 떠드는 소리 등 자연적인 것도 많다. 지구상의 바다 가운데가장 시끄러운 지역은 북대서양 근처의 흰고래 서식지로 소음도가 1백db(데시벨) 정도여서 도심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선의 이동이 적은 남태평양은 약 65db 정도로 가장 조용한 바다로 나타났다.
바다의 소음은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표면보다 내부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깊은 곳으로 갈수록더 시끄러워지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닷속에서 새우떼가 내는 소리는 최소한 80db이상이며 석유시추작업은 1백80db이상의 소음을 낸다고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바닷속에서 발생하는 소음들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계획.특히 몸에 있는 측선이라는 청각기관과 혈관으로 소음및 진동을 감지하는 바다 생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연구가 집중될 전망이다.
연구에는 석유 시추작업중 많은 고래들이 죽어간 사실을 근거로 바닷속 소음이 청각기관이나 내부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도 포함된다. 또 인간이 내는 소리가 해양생물들의 대화나 이주, 짝짓기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도 중요한 아이템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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