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티폰 기능확대 활로 찾는다

다음달 1일부터 한국통신으로 통합, 운영되는 시티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기대가 커지고있다. 통화품질 향상, 통화 불통지역 해소, 사용료 인하등이 주요 서비스 개선 내용. 한국통신이준비중인 시티폰 서비스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개념전환

시티폰은 그동안 이동전화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돼왔으나 한국통신은 앞으로 일반전화의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무선전화기로, 외출시에는 휴대용 공중전화로 여기게 한다는 것. 유무선 복합형 전화기인 디지털 무선전화기(DCP:DigitalCordless Phone) 보급에 따라 시티폰과 무선전화기 기능의 결합이 가능해짐으로써 수요층을 한층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금선택제

시티폰의 종전 요금체계는 시내외 구분없이 10초당 8원이었으나 다음달부터는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일반전화와 꼭같이 시내통화(3분당 45원)와 시외통화 요금을 구분해 부과하는체계. 시티폰의 개념이 일반전화로 바뀌는데 따른 것이다. 둘째는 시내외 구분없이 10초당 10원을부과하는 체계. 평소 통화시간, 용도 등에 따라 요금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기본요금도 종전 6천5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 인하됐다. DCP 사용자가 시티폰에 가입할 경우에는 3천원이다.

△통화품질 향상

시티폰 사업의 성패는 통화품질. 그동안 시티폰 사업이 침체된 것도 통화지역이 좁은데다 수신감도가 좋지 않았던 때문. 한국통신 대구본부는 연말까지 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50개 기지국의 출력을 10mW에서 100mW로 10배 증대시켜 통화가능지역을 확대할 계획. 이렇게 되면 기지국 통화가능 범위가 현재 반경 200m 안팎에서 500m 이상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또 종전 6회선 기지국에 비해 저가인 2회선의 보급형 기지국을 1백30곳에 추가설치하고 대형·고층건물 6곳에 분산안테나를 설치, 건물내 통화장애를 없앤다는 것. 지하철 구간의 경우 1호선 완전개통에 맞춰 전구간내 통화가 가능하도록 기지국 40개를 추가설치한다.

△가입자 변화

현재 대구지역 시티폰 가입자수는 3만3천여명. 한국통신은 올 연말까지 대구지역 가입자를 7만명이상 확보하고 전국적으로는 1백만명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 관계자는 요금경쟁력 강화, 절약풍조 등의 사회적 분위기, 단일독점화 등 여건이 좋아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제조업체와 협의중이나 단말기 가격이 3만원안팎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도 호재. 한국통신은 기존 세림이동통신 가입고객들에 대한 이전 동의절차를 이달말까지 끝내는 한편 다음달초까지 통화료 선택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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