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양24시-주택

북한의 주거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주택의 개인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북한은 계층과 직위에 따라규격화되어 있는 각 등급의 독립가옥이나 아파트 등을 임대형식으로 배정한다. 거주지 시·군 인민위원회에서 입사증을 배정받아 입주한 가구는 매월 일정액의 주택사용료를 내야한다.그러나 극심한 주택난을 겪고있는 북한은 전체가구의 30~35%가 방하나를 사용하는 '동거세대'이거나 합숙소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신혼부부도 주택배정 차례가 오기까지 2~3년을 기다려야 하며 이때 별거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주민 가구는 대부분 방 1칸, 부엌 1칸의 2칸주택이며 방 2칸, 부엌 1칸의 3칸주택에 2가구가 함께 동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계층별 주택구조는 고급간부등이 거주하는 특호부터 일반근로자와 집단농장원에게 배정되는 1호주택까지 5단계로 구분, 입주자의 계급과 성분에 따라 차등 배정하고 있다. 전체가구의 60%에 달하는 1호주택은 상하수도 시설이 없는 집단공영주택과 농촌문화주택이 해당된다.북한에는 최근 당·정고위간부등 상류계층의 사람들만 거주하는 고급주택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에 대규모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면서 아파트단지를중심으로 자연스레 신분이 나누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신형고급아파트는 대부분 고위간부들이나 예술 문화인등 특수부문 종사자 위주로 배정하는데서 오는 현상이다.이와달리 일반주민들에겐 주택 배정순서마저 지켜지지 않아 장기 미배정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또 입사증배정에 부조리가 성행, 뇌물상납이 없으면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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