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프로그램 개편 이후 지상파 방송 3사간의 시청률 전선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전까지 특정 프로그램이 압도적 강세를 보이던 시간대에서 역전현상이 벌어지는가 하면 새로운강자로 군림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등 종전의 관념을 뒤집는 현상이 종종 나타나 방송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KBS-1과 MBC의 일일극 경쟁. 이전에는 KBS의 '정때문에'가 최고인기를구가, MBC의 '방울이'와 상대도 안되는 싸움을 벌였으나 새로운 '장수'들이 투입된 후에는 양상이 확 달라졌다.
MBC의 '보고 또 보고'가 지난주부터 KBS '살다보면'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지난18일까지는 '살다보면'이 약 5% 포인트 차로 우세했지만 19일부터는역전돼 MBC가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
일일극은 이후 방송되는 9시 간판뉴스 시청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방송가의 통설로 돼있어 역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MBC는 또 인기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확실한 강자'의 대열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최근 한 달간 시청률 순위 4~7위를 오르내린 이 프로그램은 일요일의 재방송시청률이 다른 방송사의 주말극보다도 높은 30%에 육박할 정도여서 MBC에는 이래저래 훌륭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KBS의 경우 일부 전선에서 MBC에 우위를 내준 뒤 회복할만한 구석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형편이다.
주말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이 시청률 40%대를 유지하며 세를 과시하고 'TV는 사랑을 싣고'와'맨발의 청춘' 등이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지만 일일극의 부진 등을 만회할만한 묘책은 없는 상태다.
SBS는 관심을 끌었던 '3김시대'가 10% 미만의 치욕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평일과 주말의9시대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어느 정도 회복,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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