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찾는 외국인 발길 준다

IMF사태 이후 환차익을 노린 외국 관광객, 보따리 장수들이 몰려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크게 늘고 있으나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되레 크게 줄고 있다. 이때문에 대구가 국제도시로발돋움하기 위해서 외국 관광객, 바이어 유치를 위해 대구시, 경제계, 시민들이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대구지역 25개 호텔에 숙박한 외국인은 3천1백47명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1백96명보다 25%가 감소했다. 1월엔 외국인 숙박객이 2천5백65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4천1백45명에 비해 무려 38%나 줄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묵는 프린스호텔 경우지난해 2월엔 외국인 숙박객이 1천2백여명이었으나 올해는 7백20여명에 그쳤고,파크호텔도 4백50여명에서 3백50여명으로 감소했다.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도 지난달 1백20명에 그치는등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를 찾는 외국인이 격감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IMF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1월 외국인 입국자가 27만7천4백19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27만8백1명보다 늘었다.관광업계는 외국인들이 대구를 찾지 않는 이유로 우선 항공 등 교통편이 불편한 점을 꼽았다. 최근 방콕노선이 취소돼 대구공항 국제선이 오사카노선뿐이어서 관광객, 바이어들이 서울, 부산으로발길을 돌린다는 것.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다른 지자체와 달리 대구시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것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내국인을 외국으로 보내는 국외여행업체가 1백40여개나 되는 반면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일반여행업 업체는 3개에 불과한 등 대구 관광업계의 취약성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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