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시장 한나라당적 지킨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까지 마땅한 상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선거행보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문시장의 선거준비 행보와 함께 자민련의 문시장 영입을 위한 접촉움직임도 물밑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문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조직을 맡고 있는 핵심책임자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6월선거 준비에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시장의 95년 선거캠프의 핵심측근인 대구시의 노병수(盧炳秀)시장비서실장도 최근 사표를제출하고 26일부터 문시장의 사조직인 대구경제연구소에 합류할 계획아래 짐을 정리하고 있다.문시장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설날때 선거사조직과 친목모임 등 선거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60여개의 사조직책임자 50여명과 만나 이미 조직점검을 끝냈다.

또 이 연구소는 3월중에 문시장의 환갑을 기념하는 대학논문집에 '보리밥과 나라경제'등 문시장의 저서 3권의 내용 일부를 요약해 실어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문시장의 사조직을 총괄하는 대구경제연구소는 지난달부터 △선거전략 △ 홍보전략 △정책개발 등 3개 분야로 나눠 팀별로 선거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권은 문시장을상대로 할 마땅한 시장후보를 내지 못함에 따라 자민련측은 문시장측과 접촉을 시도하며 문시장의 정치적 행보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민련측과 문시장 선거조직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구일(朴九溢)사무총장은 지난22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문시장과 만나 정치적 진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26일 대구를 방문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이날 저녁 문시장과 만날 것이란 소문이지역정치권에 나돌았으나 두사람은 모두 부인했다.

자민련측의 문시장 접촉과 관련, 지역정치권에서는 자민련이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 거점 확보와 추후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대비,영남세를 확보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와 관련 문시장의 한측근은"최근 자민련측에서 문시장과 접촉,정치적 의사를 타진하려 하지만문시장의 한나라당 당적 보유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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