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가 서리체제 한달을 앞두고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총리서리는28일 오전 행정자치부와 법무부장관 등 6개부처 장관들을 불러 민생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데이어 오후에는 전국지방경찰청장들을 접견하는 등 국정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김총리서리는 또이날 지난 24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새정부의 호남편중인사에 대한시중의 비판여론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오후 지방경찰청장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피부에 와닿는 민생치안대책을 세워라"며 민생치안 부재를 질책하면서 예방치안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길(金正吉)행정자치부장관과 정해주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 사실상의 치안대책회의가 됐다. 총리가 지방경찰청장들을 불러 직접 민생치안을 지시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오전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총리실이 전국 2백24개 경찰서의 방범활동을 분기별로 종합평가, 철저한 신상필벌의 행정을 펴라고 지시했다. 총리실이 일선경찰서장의 업무능력을직접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총리실주변에서는 이제야 '실세총리'를 실감한다는 분위기다.
김총리서리의 이같은 적극 행보는 최근의 정계개편 기류와도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세직(朴世直)의원 등 한나라당의 탈당기류가 급류를 타면서 서리체제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린 것으로보인다. 김총리서리 본인도 친분이 있는 구여권인사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총리서리가 김대통령에게 새 정부의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여론을 가감없이 전달한 것도 적지않은 의미를 담고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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