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표 잡아라 조직원 총출동

'부동표를 잡아라'

4.2 재.보선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부동표잡기에 발벗고 나섰다.각 후보들은 특히 이번 선거처럼 박빙의 승부에는 10~20%대에 이르는 부동표의 향배가 당락을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는 부동층이 여전히 40~6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유권자들이 아직까지 지지자를 선택하지 못해 후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 대구 달성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후보는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배경으로 '박정희=박근혜=하면된다'는 이미지와 새마을노래와 새마을 구호 등을 앞세워 신뢰감과 자신감있는 모습을 집중부각시켜 부동표 잡기에 신경을 쏟고 있다.

또 박후보측은 30일 청년당원 5백여명으로 부정선거방지 기동타격대 발대식을 갖고 금권선거에의한 부동표의 쏠림을 방지하는 한편 대구지역 전지구당의 당원들이 달성연고자들에게 전화나 현지 방문을 통해 부동층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후보측은 교통문제 해결과 민원 해소 및 지역개발에 대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고향사람'이라는 지역정서를 자극, 부동표를 흡수하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또한 엄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감정이나 향수, 동정에 쏠리지 않고 냉정한 판단에 의한 투표를강조하면서'준비된 후보론'을 내세워 막판 20%내외의 부동표를 엮어 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한편 두후보는 새벽 출근길과 저녁 퇴근길이나 시장 방문 등으로 거리유세를 극대화하고 구전홍보단이나 전화홍보단 활동도 강화하고 투표 당일에도 당원들로 하여금 서로 지지분위기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 의성군

부동층이 10~20%에 이른다고 판단하는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후보는 지난주말부터 되살아난뿌리깊은 지지세를 부동표 잡기로 연결시키기 위해 당직자 총력전으로 나섰다.31일부터 조순(趙淳)총재와 이한동(李漢東)대표 등 중앙당 당직자 6명의 부인들로 특별지원팀을구성,들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주부층과 여성유권자들의 표심엮기에 들어가는 한편 사무실 전직원들을 표밭현장에 내보내 부동표 잡기를 독려하고 있다.

자민련 김상윤(金相允)후보는 약세지역인 다인면과 안계.안평면 등 서부지역의 지지세가 높아지고있다며 이 지지세를 몰아 바닥훑기에 적극 나서는 등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김후보는 또 의성읍출신 국회의원을 만들어 내자며 고향정서를 내세워 1만여명의 유권자가 몰려있는 최대 표밭인 의성읍 집중공략과 부동표 잡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

국민신당 신진욱(申鎭旭)후보는 31일 서부지역을 순회한데 이어 투표전날인 4월1일에는 동부지역마을을 돌아보기로 하는 등 부동표 잡기위한 강행군에 들어갔다.

특히 신후보는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동행하며 비교적 부동층이 많으면서 전체유권자의 30%가 넘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엮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문경.예천

한나라당 신영국(申榮國)후보는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 등으로 급속한 세쏠림 현상으로 당초40%를 웃돌던 부동표가 15~20%정도로 줄어들었다고 보고 남은 기간동안 '고향도 하나, 정당도하나, 깨끗한 손 그리고 한다면 꼭 해낸다'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신후보는 또 지역순방활동과 릴레이식 확대당직자회의, 31일의 정당연설회를 통해 부동표를 몰아오면서 승기를 굳힌다는 당원들이 지역 연고자들에게 하루 20통씩 지지성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전화를 걸어 부동표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자민련의 신국환(辛國煥)후보는30일 점촌역앞에서 마지막으로 가진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통해 승기를 굳혔다고 보고 막판 부동표 낚기에 부심하며 위원장은 예천읍면을,중앙당직자들은 문경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가두유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로 정당연설회를 모두 마친 신후보로는 한나라당이 31일까지 마지막 정당연설회를 개최키로 하자 부동표 이탈을 염려해 31일 신영국후보의 정당연설회 주요 길목에 3인1조의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맞대응하며 부동표 끌어안기에 나서기도 했다.

무소속 이상원(李相源)후보는 부동층이 여전히 40%~60%정도에 이를 정도로 높다고 보고 이들 부동층을 흡수하는데 전 조직을 동원하고 있다.

〈정치1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