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막판 진통

벨파스트APAFP연합 지난 29년간 3천2백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신·구교간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최종 타결시한을 이틀 앞둔 7일 친영파 신교계 최대 정파인 얼스터통일당(UUP)이 7일 평화협정 초안을 거부함에 따라 평화협정 타결을 둘러싼 막판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드 트림블 UUP 당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협정 초안은 대부분의 북아일랜드 주민이 승인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입장을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블레어 총리는 이날 벨파스트로 급히 날아가 트림블 당수와 2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조니 미첼 전미상원의원이 제출한 65쪽 분량의 평화협정 초안을 꼼꼼히 검토하면서 막판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블레어 총리는 힐스버러 캐슬에서 회담을 갖기에 앞서 "역사의 손은 우리 어깨에 내려져 있음을느낀다"면서 대다수가 원할 경우 북아일랜드를 영국의 관할아래 두고 그 대가로 구교도들의 정체성을 인정한다는 2가지 원칙이 합의될 경우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첼 전미상원의원이 제시한 평화협정 초안은 구교도와 신교도 양측의 주장을 절충한 것으로 북아일랜드 의회의 재구성,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연결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북아일랜드를 영국의 관할아래 두는 대신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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