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농사 용병술에 달렸다

'전진이냐 다시 후퇴냐'

94~9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후 지난해 4강에 오른 삼성라이온즈의 올시즌 행보에 대구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올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이 힘겨운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동진 SBS해설위원은 "삼성이 취약점이던 투수력을 보완, 현대 OB에 버금가는 상위권 전력을갖췄으나 서정환감독등 코칭 스태프의 위기관리 능력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위원은 초반 10경기에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되는 만큼 서감독이 안정감 있는 타선 운용으로 타선 응집력을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종문 TBC해설위원은 "시즌이 임박했는데도 타선이 고정되지 않아 불안하다"며 "기존 멤버와이적생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뒷받침하듯 삼성은 스프링캠프후 국내에서 펼쳐진 연습, 시범경기와 슈퍼토너먼트에서 줄곧 짜임새 잃은 모습을 보였다. 13경기를 치르면서 5승3무5패를 기록, 5할승부를 했지만 경기 내용은 객관적인 전력에 미치지 못했다. 투수진 경우 용병과 조계현의 가세로 운용 폭이넓어졌지만 에이스 부재는 여전한 상태. 이대진(해태) 정민철(한화)등 연패를 끊을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지적이다. 조계현이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지만 시범경기와 슈퍼토너먼트 5경기에서 상대타선을 압도할 만한 예전 구위를 보여주지 못해 일말의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타선은 시범경기에서 팀타율 2할2푼6리로 꼴찌에 머물렀다. 13경기에서 10안타 이상을 친 경우는4차례에 불과했다. 이승엽-양준혁-신동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불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대구야구팬들은 안개 낀 고속도로를 달리는 심정으로 올시즌 대장정을 지켜봐야 할것 같다.〈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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