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정기관 수익사업 장삿속

대다수 시민들의 주머니가 점점 엷어져가고 있지만 행정기관은 수익사업을 벌이면서 타지역보다훨씬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등 장삿속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민간업자들까지 요금인하 경쟁에나서고 있지만 행정기관은 이를 외면, 요금인상에다 서비스마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구시 중구의 쓰레기 봉투가격은 서울, 인천, 광주, 대전 등과 비교했을 때 최저 20원에서 최고5백70원까지 비싸다. 1백ℓ 봉투의 경우 △서울 중구 1천6백원 △인천 중구 1천2백20원 △광주동구 1천6백40원 △대전 중구 1천4백원 등이나 대구시 중구는 1천7백90원이다. 다른 용량의 봉투도 사정은 마찬가지이고 대구시내 타 구청도 중구와 비슷한 가격을 매겨놓고 있다.더욱이 대구시 남구는 1백ℓ봉투를 판매하지 않아 식당 등 업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구의 한식당 업주(45·여)는 "10ℓ짜리를 10개 사는 것보다 1백ℓ를 하나 사는 것이 싸다"며 "구청이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려는 속셈"이라고 흥분했다.

올초 평균 67% 가량 인상된 공영주차장 요금은 최근 요금을 내리고 있는 민영주차장과 대조를보이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주차료가 가장 비싼 중구의 민영주차장은 30분당 6백원을 받는 곳도생겨나고 있지만 대구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30분당 1천원을 받고 있는 것.대구시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엔 청소업무 민간입찰제가 도입되는 등 대구와 다른 점이 많아 봉투가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주차장은 다른 지역 요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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