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실직사태로 각종 노점상이 쏟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폭력을 동원해 금품을 갈취하는 공갈배가 설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기관의 노점상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이들공갈배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으나 피해를 입은 노점상들은 보복을 우려, 경찰에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
16일 대구경찰청에 붙잡힌 한창희씨(32.대구시 달서구 용산동)는 지난 2월부터 용산동 성서종합시장 부근 부녀자 노점상들을 상대로 "말을 듣지 않으면 박살 내겠다"며 협박, 돈을 뜯으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 대구 달서경찰서가 구속한 옥모씨(59.대구시 달서구 월성동)는 부녀자 노점상들만을 대상으로 협박을 일삼으면서 지난 2월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주공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음식장사를 하던 박모씨(48.여) 등 노점상 5명으로부터 '보호비'명목으로 2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더욱이 동성로의 '목좋은 자리'는 노점상 보증금만 수백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폭력조직의자금원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서문시장 주변 노점상들은 하루 5천원에서 1만원선의 자릿세를 공갈배에게 뜯기고 있으며 매출이없는 날에도 꼬박꼬박 상납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점포앞길의 노점상들은 점포주에게 매달수십만원의 자릿세를 내야 하는데다 공갈배에까지 수시로 돈을 뜯겨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시장의 한 노점상(45.여)은 "공갈배들이 수시로 찾아와 몇만원씩 뜯어간다"며 "'보호비'명목으로 뜯어가지만 협박에 못이겨 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경찰은 영세상인들을 협박, 금품을 갈취하는 '파렴치범'에 대해서 일제 단속을 펴 뺏은 금품액수에 관계없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으나 후환을 두려워하는 노점상들이 장사를계속해야하는 형편때문에 피해사실을 숨기고 있는 실정이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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