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학생에게까지 손길을 뻗치며 치열한 가입자 수 경쟁에 몰두해온 통신업체들이 이제는통화요금 납부에 '관심'이 없는 배짱고객들 때문에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체납요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5개의 PCS 업체들은 수천억원씩 투자해가며 요금납부 능력은뒷전인 채 경쟁사보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급급, 마구잡이로 가입자 수 불리기에 총력을 쏟았다.
이로 인해, 특히 IMF 한파가 겹치면서 PCS 업체마다 요금미납사태가 발생, 지난1월 10%안팎에서 2월에는 20%, 지난달에는 무려 40%까지 미납률이 급증했다.
이들 배짱고객은 경제능력이 없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20대초반이 대부분으로, 체납고지서나 독촉전화에 오히려 "마음대로 하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중에는 사용요금이 20만원을 넘는 배짱고객이 상당수여서 업체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있다.
우량고객이 비교적 많은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에는 납기내 수납률이 평균 75%를 웃돌았으나올들어 70%아래로 떨어져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들은 요금수납 업무를 강화하고 미납전담반을 구성하는 한편 그간의 무분별한고객확보 경쟁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솔PCS는 이달초 마케팅회의에서 무차별 고객확보 경쟁보다 기지국 증설 등 시설투자로 통화품질 개선과 대리점 관리 강화 쪽으로, 한통프리텔은 이달중 가입자 1백만명을 달성하면 서비스 개선에 치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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