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헨젤과 그레텔' 마무리 연습 열기

'IMF 경제위기에 지친 시민들에게 수준높은 가족오페라를 실시한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이 제12회 정기공연작 '헨젤과 그레텔'의 마무리 연습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30일부터 5월3일까지 나흘동안 대구문예회관 대극장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독일작곡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의 작품. 소녀와 요정, 마녀를 주인공으로한 명작동화를 음악극으로 만든 가족오페라다. 이 작품은 그동안 국내무대에서 소오페라로 이따금 공연돼 왔으나 그랜드오페라로 제작한 것은 시립오페라단이 처음.

시립오페라단은 당초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IMF사태로 제작비가 절감된데다 어려워진 사회·가정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용기와 희망·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대형가족오페라로 바꿨다고. 가족단위로 10세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오페라의 재미를 만끽할 수있는 이번 공연에는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불우청소년들이 초대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극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공연하며 순간순간 자막으로 줄거리를 해설, 관객의 이해를돕는다.

반초 차브다르스키(동아대 객원교수)가 지휘하는 대구시향과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KBS어린이합창단등 3백여명이 출연하며 이강윤(동랑연극앙상블 상임연출자)씨가 연출을맡았다.

배역은 역량있는 향토의 중견·신예성악가들의 트리플캐스팅. 소프라노 이명자 박희숙 윤현숙(헨젤), 최윤희 김영숙 주선영(그레텔), 신미경 김선애 양원윤(어머니), 메조소프라노 조미련 전연숙(마녀), 바리톤 이 다니엘 이인철(아버지), 소프라노 이은림 김은형 우명화 김영안(요정)씨가 출연한다.

시립오페라단 김완준감독은 "청중들이 오페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들었다"며 "특수무대장치를 도입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비중을 두었다"고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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