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계 잘못 물에 잠긴 공사장

【안동】부실공사로 통행금지된 임하댐 수곡교를 재사용키 위해 보수공사를 발주했으나 설계상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등 부실 다리보수공사가 겉돌고 있다.

수곡교 보수공사는 안동시가 지난해 12월 77억원의 예산을 들여 34호선 국도방면의 변형, 균열된교대및 1, 2번 교각과 상판을 철거하고 3번교각과 수곡리방면 교대를 보수키로 하고 (주)대한건설엔지니어링과 SK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시공업체가 올초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평지상태에서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돼있던 공사현장이 최고 30m까지 물에 잠겨 있어 설계변경 없이는 공사가 불가능해지자 4개월째 일손을 놓고 있다.

공사가 지연되자 안동시는 수자원공사측에 수위를 낮춰 시공이 가능하도록 호수 물을 방류해 줄것을 요청하고, 불허할 경우 설계변경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설계를 변경하면 공사비가 무려 30억원 이상이 추가돼 신설비용과 맞먹는 등 보수공사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대해 지역 토목관계자들은 "상식밖의 설계로 공사를 발주한다는 자체가 주먹구구식 업무추진"이라며 부실공사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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