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경 南北회담 결렬

[베이징.徐明秀기자]3년9개월만에 재개된 베이징(北京)남북당국대표회담이 18일 이산가족면회소설치문제에 대한 남북 양측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정세현(丁世鉉)통일부차관과 전금철(全今哲)정무원책임참사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 남북대표단은이날 오전 10시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막판 절충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북측대표단이 17일 자정(한국시각 18일 새벽 1시) 회의파기를 일방통보했다.이에 따라 정차관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회담장인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회담이 가시적인 성과없이 끝나 유감"이라면서 "남북관계는 상호주의에 바탕해 재정립돼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차관은 이어 "이산가족문제는 가장 초보적인 조치"라고 전제하고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요구는 남북관계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북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북측대표단도 이날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입장을 밝혔다.양측은 이날 후속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으나 빠르면 4월말쯤 남북당국대표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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