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볼거리

최근들어 제주를 기점으로 유행되고 있는 볼거리는 유행성이하선염 으로 제2종 법정 전염병이다. 이병에 걸리면 볼이 붓는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볼치기라고 부르기도 한다.볼거리는 볼거리바이러스 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성질환으로 환자의 입에서 나오는 침의 작은 입자가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

15세이하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1년중 봄과 겨울에 유행한다. 2, 3주정도의 잠복기를 가진후 볼이 붓기 1, 2일전 발열과 함께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쑤신다. 식욕저하와 함께 구토증상이 동반된다. 이어 귀 바로 밑의 침샘인 이하선이 붓고 염증이 진행되면 통증이 심해져음식물 섭취에도 지장을 받게된다.

이 경우 귀가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는 듯한 모습이 되고 처음에는 한쪽만 붓다가 2, 3일후에는 양쪽 다 부어 2, 3일간 그대로 유지되다가 며칠 지나면 서서히 가라앉게 된다.대부분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특수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이 심한 경우 증세완화와 함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합병증으로는 두통 ,고열을 동반하는 뇌수막염과 복통 ,구토 호소하는 췌장염이 올 수 있는데 이때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한다.

또한 사춘기를 지난 남자아이에서는 고열과 함께 고환이 붓고 통증이 있는 고환염, 여자아이는 난소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볼거리를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생후 15개월과 만4~6세에 MMR(볼거리 ,홍역, 풍진 복합예방백신)을 접종하면 97%의 방어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않을 경우 병원을 찾아 면역보유 여부를 확인해 보도록 하자.

신 손 문

〈영남대의료원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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