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대구 남구청장

'무소속 청장과 야당과의 싸움' '풍요속의 빈곤' '미군부대 이전' 이번 대구남구청장 선거를앞두고 거론되는 말들이다.

이재용(李在庸)현청장이 무소속으로 재출마에 바쁜 행보를 내딛고 있으나 여당인 국민회의나 자민련은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한나라당은 모두 6명의 출마예정자들이 공천을 신청해 대구 8개 구.군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공천경합이 치열하며 일부 탈락자는 출마를 포기하거나 무소속 또는 여당공천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현일(申鉉一)사회복지연구소장, 윤언자(尹彦子)대구복지행정연구소장, 이신학(李新學)보영금속(주)대표, 정두병(鄭斗柄)대구연수원사회교육원장, 김재철(金在喆)전대구남구의원, 백종교(白鍾敎)새마을금고이사장 등이 당 공천따기에 온갖 힘을 들이고 있다.

또 이규열(李奎烈)전남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신청서를 받아간 뒤 아직까지 출마결심을 못하고 신청서를 접수시키지 않고 있어 후보결정에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같은 최고경쟁률과는 달리 지명도나 활동력 등에서 이청장에 다소 떨어진다는 당의 자체분석처럼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지적이 있어 후보선택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95년 선거에서 이재용청장에게 큰 표차이로 낙선했던 이규열전청장이 다시 맞대결을 벌일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지난번 패배를 설욕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편 이번 선거에 나서려는 출마예정자들은 저마다 '쾌적한 남구건설'과 '미군부대이전'등장밋빛 약속을 준비하며 하나같이 현청장이 "너무 전시적인 행정에 치우치는등 행정을 모르고 구정을 꾸려왔다"고 비판하고 서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청장은 "지금까지 펼쳐온 각종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지방자치제의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재선돼야 한다"며 재선당위론을 펼치며 도전자들의 공격에 맞대응하지 않고 현직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행보를 빨리 하고 있다.

"생활현장속으로 들어가는 생활행정을 펼치겠다"는 신소장은 사회복지업무로 다진 서민층지지를 기대하고 있고, 간호장교출신으로 대구지역의 유일한 여성신청자인 윤소장은 "노인복지와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A-3비행장이전시민운동본부 대변인인 이대표는 "낮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경영기법을 도입해 생산적인 행정을 펴겠다"며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고, 정원장도 "남구를 교육환경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재선의원으로 의회내 미군부대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전의원은 "현청장이 행정을 몰라 많은잘못을 저질렀다"며 현청장을 공격하고 "특색없는 남구를 살기 좋은 구로 만들겠다"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역시 남구의원 출신인 백이사장은 "앞산공원 등 지역내 녹지공간을 활용해 녹지남구건설과살기편한 남구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공천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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