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 철새 서식지인 수성구 고모동 팔현마을앞의 왕복 4차선 도로 건설을 두고 우회를 주장하는 사회단체와 이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팽팽히 맞서 논란을 빚고 있다.대구경실련은 29일 수성구청에서 열린 팔현마을 생태공원 조성 설명회에서 팔현마을앞 건설예정 도로가 마을과 철새 서식지 사이를 관통하므로 철새 서식지를 벗어난 지역으로 도로를개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실련은 팔현마을 앞 3백m에 백로, 왜가리등 철새 서식지가 있으며 마을 뒤편으로 금호강 모래톱과 습지가 있어 생태관광공원을 조성할 경우 인근 동촌 유원지, 망우공원과 연결됨으로써 주민 관광소득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권태호 대구대 교수는 "팔현마을 철새 서식지는 국내 도시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연조건을 갖춘 곳으로 도로가 건설될 경우 큰 손실을 입게 된다"며 "철새로 인한 농사피해는 보상금 지불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현마을 주민들은 그간 버스 노선이 없었는데다 택시도 운행을 꺼려 생활불편이컸으며 경찰 치안력도 미치지 못해 각종 범죄피해를 겪어온 점을 들어 마을앞으로 도로가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金知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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