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개막대회로 울산 현대에 우승을 안기고 5일 막을 내린 98아디다스코리아컵 축구대회는 노장 김현석의 스타 탄생과 함께 하위권및 신인들의 맹활약으로 국내축구에 활기를 불어넣은 대회였다.
10개 구단을 A, B조로 나누어 조별 더블리그(팀당 8경기)를 치른 뒤 각조 1, 2위팀이 결승토너먼트를 벌인 이번 대회는 31살의 노장 김현석이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11골을 터뜨림으로써 시즌 득점왕을 굳게 예약하며 골감각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과시했다.또 B조 1위로 결승에 올라 연장전끝에 준우승에 머문 부천 SK와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안양 LG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들은 지난 해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에 맴돌던 팀.
올 시즌을 끝으로 국내 프로그라운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니폼니시 감독의 SK는 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때 국가대표에 발탁됐었던 미드필더 김기동이 팀을 이끌었다.여기에 일본 실업리그(JFL)에서 돌아와 뒤늦게 국내 프로리그에 뛰어든 곽경근이 최전방공격수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 전력이 급상승했다.
'신인 아닌 신인' 곽경근은 조별리그에서 고비마다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 부재로 고심하던 니폼니시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찾아주었고 96아디다스컵 우승 이후 침체에 빠졌던 SK의 부흥을 일궜다.
SK에 곽경근이 있었다면 LG 부활의 주인공은 제용삼.
실업에서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98신인드래프트 번외지명으로 간신히 프로유니폼을 입은 제용삼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옮긴 서정원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메웠다.
제용삼은 특히 지난 달 22일 대우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차세대 골잡이'의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97시즌 3관왕 부산 대우는 일본 J리그로 옮긴 하석주, 마니치의 공백으로 공격과 수비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흐트러져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각팀의 기둥들이 월드컵 대표팀으로 차출된 틈을 타 겁없는 새내기들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SK의 곽경근, LG의 제용삼을 비롯해 대우의 안정환, 포항 스틸러스의 고졸 신인 이동국이'신인 돌풍'의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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