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잉보호·출세지향 교육 자녀망쳐

5월은 매우 의미있는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달, 청소년의 달 등지정목적의 핵심은 자녀교육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의 달을 맞아 그저 하나의 행사처럼 넘길 것이 아니라 부모의 도리에서 내 가정의 자녀교육은 과연 옳게 되어가고 있는지 한번쯤 반성·점검해 보고, 보다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보는 데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정보다 더 나은 학교가 없고, 부모보다 더 영향력이 큰 교수가 없다''교육의 근본은 가정이며, 그 가정에서의 교육은 오직 어머니를 통해 완성된다' '부모가 바로 서야 자녀가 바로선다'

이런 명언들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하고 있다. 오늘날우리 가정의 자녀교육 실태를 돌아보면 반성해야 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학원에 열심히 보내야 하고 일류대학에 보내야 하며 잘 먹이고 잘 입히며 용돈을 넉넉히 주면 그것이자녀교육의 전부인 양, 즉 돈에 의한 자녀교육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과잉보호 자녀교육으로 인하여 오로지 나 하나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인간으로 육성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현주소이다. 그래서 고학력자 고불효자(高不孝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뿐만 아니라 사회국가적으로 소위 고위층, 정치인, 판검사, 교수 등 엘리트층의 이기주의로 인한 비리가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자녀를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어 출세시키기에만 급급했지 인간교육은 전혀 무시해 온 결과의 소치라 할 수 있다. 즉 공부만 잘하면 훌륭한 자식인양 착각했기 때문이다.자녀교육상 문제점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대구시교육청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인성교육 방침은 이런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젠 우리 모두가 자녀교육의 방향을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 가정교육은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며, 인간의 가치관 형성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의 가치관이다.자식을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부터 바로 서야되고, 자녀교육에 대한 바른 철학과 방향이 정립되어야하며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뒤따라야하겠다.

김서규(대구 논공중학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