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의성군수

의성군수 선거는 지난번 선거에 이어 또다시 정해걸(丁海杰)현군수와 김복규(金福圭)전군수간의 양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도 2백70여표 차로 당락의 명암이 갈라질 정도의 박빙승부를 연출했던것.

지난 4·2국회의원 재선거기간중 자민련 김상윤(金相允)후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후보 등이 일전을 겨룰 당시 중립을 명분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정군수는 군수의 무소속당위론을 강조하고 나서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듯.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군수는 군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지 정치인이 아니다"고 강조한다.반면 정군수와 마찬가지로 재선거직전 자민련에 입당, 지구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전군수는 지난 9일 중앙당으로부터 자민련 공천이 확정돼 선거채비에 가일층 박차를 가하고있는 상태.

한나라당은 마땅한 후보감을 백방으로 물색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관계로 한나라당이 이곳을 무공천으로 남겨둔 채 정군수의 선거운동을 측면 지원, 당선되면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정군수는 민선1기 출범이후 거의 날마다 군내 곳곳의 행사는 물론, 민원 현장을 찾아 나서는 등 재선에 공을 들여왔다. 한나라당 탈당 당시'기회주의적 처신' 운운하며 드높았던 비난의 목소리도 어느정도 가라앉았다는 자체분석을 내리고 있다.

특히 무소속으로 보낸 지난 2년여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의 구속 등으로 정치권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 많은 예산을 확보해 지난 해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상위권에들었다고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정군수는 최근까지 자신이 회장으로 몸담고 있던 새마을조직과 학교, 체육계, 문중 등의 지지기반 및 그동안의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현직 프리미엄 등을 내세우며 재선에 어느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전군수는 3년전 석패(惜敗)이후 지역 모업체에 고문으로 근무하는 가운데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부지런히 표밭을 갈며 단단히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특히 지난재선거 당시 그가 자민련 김후보 당선을 위해 앞장 서 뛰었던 만큼 이번에는 김후보측에서자신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전군수는 내무부, 경북도 등에서 근무하며 닦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간관계 등을내세우며 자신이야말로 낙후된 의성발전을 위한 최적임자라는'인물론'으로 호소하고 있다.특히 의성김씨와 김해김씨로 이어지는 폭넓은 문중표와 함께 저변층의 지지도에서도 정군수를 앞서고 있다고 자부한다.

서로 당선을 장담하는 이들, 아슬아슬했던 지난 선거에서의 결과를 기억하는 주민들의 관심이 다시 의성군수 선거에 쏠리고 있다.

〈의성·張永華-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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