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화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SBC 커뮤니케이션스사가 경쟁관계에 있는 아메리테크사를 6백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트래블러스 그룹과 시티코프사의 합병에 이은 사상 2번째 규모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게 됐다고 SBC측이 11일 밝혔다.
SBC는 아메리테크를 인수함으로써 미국 전체 전화회선의 3분의1에 가까운 5천7백만 회선을 갖고 미국 전역을 거의 망라하는 강력한 통신회사로 부상해 AT&T 및 월드콤과 강력한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인수합의가 주주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게되면 지난 84년 AT&T가 분할되면서 생긴7개 통신회사 중 4개만 남게된다.
에드워드 휘트에이커 2세 SBC 회장은 "인수계약의 규모와 중요성을 감안할 때 감독당국의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이를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메리테크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폐장가 기준으로 4백83억달러로 집계됐다.미 통신업계는 지난 96년부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인수합병 등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왔다.
앞서 월드콤사는 작년 11월10일에 MCI 커뮤니케이션스사를 3백70억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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