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 지방선거 경북지사 후보 득표전략-이의근후보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는 초반 판세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하고투표일까지 이를 유지하는데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초반 우세를 주장하는 근거로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

이지사측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 1천31명을 상대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지사가 53%를 얻어 이판석(李判石)전지사의 21%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리서치 & 리서치가 지난 주 5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지사는 41%로, 이판석전지사의 11%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인기는 상당한 반면 자민련 지지세는 하향세라는 자체평가도 주요 근거. 의성과문경·예천에서 치러진 4·2 재보선에서 자민련을 누르고 완승한 뒤 이같은 추세가 굳어졌다는 얘기다. 민선지사로서 3년내내 도내 곳곳을 누빈 것 역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지역발전에 힘써온 것을 도민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후보등록 이후 시작될 16일간의 유세전을 '대세론'으로 몰아쳐 간다는 기본전략은 이래서나온 것. 정책 인물됨 정당 인지도 등 모든 면에서 차별성을 드러낸 이상 소소한 시시비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이지사측은 그러나 이처럼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전혀 의외로 나올 이변 가능성에 경계하고 있다.

이지사측이 보는 변수는 지역 성씨 부동표 등 여러 부문에 잠복해 있다. 승부를 뒤집을만큼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내심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표정이다.

가장 크게 두려워하는 것은 북부권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

최대 표밭인 안동에선 당소속 기초단체장 공천자가 크게 열세인 상태이고 영양에선 당선이확실시되는 군수가 탈당했다. 예천에선 권상국군수 구속이후 여권의 발걸음이 날로 빨라지는 등 북부지역의 이탈현상이 심각할 정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아성으로 여기는 포항을 비롯해 단체장 선거에서 자민련 공천자가 우세한 지역이 늘어나는 것도 선거판도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경산(성주)이씨, 청도출신으로 경주이씨, 구미출신인 이판석 전지사에 비해 씨족이나 고향의크기에서 많이 열세라는 점도 걱정하고 있다.

특히 대성(大姓)인 경주이씨 문중이 이번만큼은 도지사를 만들어보자며 강한 단결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긴장하고 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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