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865년 제작 연도가 기록된 통일신라시대 최고(最古)의 벼루가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에 위치한 설봉산성에서 출토됐다.
단국대 중앙박물관은 16일 "설봉산성에 대한 1차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신라 경문왕5년(서기 865년)에 제작된 길이 9.6cm, 폭 5.7~7.5cm, 두께 0.3~1cm의 사다리꼴 모양 벼루가출토됐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 손보기 관장은 설봉산성 내 남서부에 위치한 남장대지와 그 주변건물지 등을 발굴하던중 '咸통6년(咸通六年)'이라는 명문이 쓰인 이 벼루가 출토됐다면서 이는 절대연도가기록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국대 박물관은 또 이번 출토과정에서 중국제 백자가 나와 이 성곽을 경영했던 인물이 상당한 지위에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이밖에 팔각형의 제단과 저수조, 토광 등의 유구도 상당한 유물과 함께 출토됐다고 말했다.
설봉산성은 경기도 기념물 제1백56호로 865년에서 868년까지 3년에 걸쳐 축조됐으며 고구려의 남진은 물론 신라가 삼국통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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