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보는 대왕전 명국(제2기 대왕전 본선리그)-제2국 제5보

도전권이 걸린 중요한 판이라서 그런지 진행은 매우 늦어 전보까지 오전 대국을 마쳤다.백82부터 오후대국에 들어갔는데 86까지는 88에 두어 살기전에 해두는 교환으로 흑89를 강요하는 의미가 있다.

백88까지 되고보니 '가', '나'등에 뒷맛이 나빠 흑89를 생략할 수 없게 되고 그것으로 백90의 삭감을 당해 바둑이 기우뚱해졌다.

지금 국면은 하변일대에 40집 가까운 백의 확정지가 있으므로 백90을 그냥 살려주는 진행은흑의 집부족이다.

그래서 흑은 91로 짚어 막강한 세력을 최대한 키우며 집으로 만들겠다는 웅대한 작전을 편다.

다소 무모한 것 같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렇게 '막고 퍼내자'는 작전은 필연.백92, 94는 김六단의 배짱 두둑한 수.

흑95로 '다'면 백'라'로 뛰고 백90의 사활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

일단 취할 수 있는 실리는 최대한 챙겨놓고 보자는 것이다.

이에 흑은 95로 반발하여 국면은 최대의 승부처에 접어들었다.

〈梁鉉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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