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여성실업'이 여성계의 핫 이슈로 등장하면서 지역여성계가 대안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여성회는 대량해고와 우선해고로 인한 여성실직자와 남편의 실업으로 인해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해야하는 여성을 위한 직업교육과 창업에 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으며, 대구YWCA는 여성전용 IMF 쉼터를 구상하고 있다.
대구여성회관과 동부여성문화회관은 각각 소자본 창업교실을 연데 이어 실업여성을 대상으로 무료취업교실(가정탁아모교실 등)을 열고 있으며 대구여성의 전화는 지역여성들의 부당해고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구여성회는 21일 발표한 여성정책공약 자료집에서 "대구시의 여성 재취업을 위한 기능교육의 확대는 아주 낮은 수준이며, 여성 실직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당장 먹을 것보다 장기적인 취업문제 해결에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분야 고용창출에서 실직된 여성가장에게 우선적으로 참여기회를 제공해야하며, 대구시 여성회관과 동부여성문화회관에서 여성고유영역을 넘어선 직종 개발에 나서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련해야하며, 이 과정을 수료한 여성의 취업을 알선하는 인력은행센터의 기능도 갖추어야한다"는 김영순대구여성회 사무국장은 자체적으로도 경주문화엑스포· 월드컵등 국제대회에서 필요한 전문도우미 개발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구YWCA윤귀분 사무총장은 "대부분 실업자 쉼터가 남성 전용이어서 여성실업자들은 어디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을 곳도 없다"며 이들이 재충전에 필요한 휴식과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성전용IMF쉼터를 구상하고 있다.
대구여성회관 김기원관장은 "영세사업장에서조차 쫓겨나는 주부들이 재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려해도 당장 생계비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들에게 모자세대처럼 1일생계비를 지원해주는 방안이 강구돼야한다고 강조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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