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들 '무공약' 선거전

경제 한파 분위기로 6.4지방선거에서 돈드는 공약을 모두 기피, 공약없는 선거전이 펼쳐지고있다. 이는 단체장에서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이 재원이 필수적인 각종 사업은 공약을 내걸더라도 이뤄지기 어렵고 자칫 '공수표 남발'이라는 유권자들의 불신을 살 수 있어 '무공약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서구, 북구등 각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출마자들의 경우 상당수가유권자들에게 발송되는 선거 홍보물을 비롯 지난 주말 치러진 합동 유세전에서 뚜렷한 공약을 의도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달서구청장에 출마한 모후보는 "공무원 급여까지 깎이는 상황에서 도로 건설이나 구민 운동장 건설등의 거창한 공약을 내건다는 것이 현실성이 없다"며 "오히려 이런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불신을 초래할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 대신 각 출마자들은 '행정 정보 공개와 서비스 개선'이나 '버스 노선 개편','깨끗한 환경조성'등 돈 안드는 공약을 앞다퉈 내세우고 있다.

광역과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공약 현상'이 더욱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달서구 성서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ㅈ후보는 선거 홍보물의 공약란을 비워둔채 믿을신(信)자로 대신했으며 ㄱ후보는 공무원 감축과 예산 절감 방안만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유권자들은 "선거의 핵심인 공약 제시를 통한 정책 대결이 사라지면서 선거전이 출마자간상호 비방과 정당간 대결 구도로만 치닫는 결과를 빚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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