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시장·군수후보 지상토론-울릉군수

3년전 선거 때와 대결 구도가 같다. 정종태(鄭宗泰·59·현 군수) 한나라당 후보, 최영기(崔榮琪·61·전 수협장) 자민련 후보, 이상인(李相寅·55·전 군의회 의장) 무소속 후보가 재대결한다. 그러나 최·이 두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가 등록 후에도 계속돼, 상황에 따라 구도가 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울릉군의 활기를 좌우하는 것은 오징어 수입과 관광객 숫자이다. 오징어 값이 떨어지고 관광객도 지난 해보다 30%정도 줄었다. 대책이 있다면.

▲정=오징어 태양 건조로 제품을 개선하고 전국적으로 판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관광객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라 본다. 독도를 연계한 관광루트를 개발하면 관광객은 증가할 것이다.▲최=세일즈 시대다. 전국 여행사를 초청해 여행상품 설명회를 갖고, 종합 관광홍보센터를운영하며, 수협 냉동실을 확장해 오징어 공급조절 기능을 보강하겠다.

▲이=타시군 제품과 구별될 수 있도록 오징어 포장디자인을 특허청에 등록해야 한다. 경제불황과 선박 요금 상승이 관광객 감소 원인이다. 선박사와 요금 조정을 협의하고 울릉을 상징하는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울릉군의 자동차가 1천7백대 이상으로 늘어 나 도로는 물론 주차공간이 역부족이다.해소 방안은.

▲최=전문인을 중심으로 특별기획단을 구성해 해소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이=차량 입도세 등을 제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학교 운동장을 이용한 지하 주차장 건설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울릉도의 관광 패턴이 1박2일 코스로 평면적이다. 관광객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텐데.

▲이=각 지역 특성을 살린 민속마을을 조성하고, 남양마을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해 관광객이취미에 따라 머물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

▲최=해안선을 중심으로 암벽 등반코스, 번지점프대 등을 설치해 '보는 관광'에서 참여하고'즐기는 관광'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정=민자 유치를 통한 관광 기반시설 확충, 항공기 취항을 통한 교통 여건 개선 등이 이뤄지면 장기 체류자가 늘 것으로 본다.

-정후보는 업무에서 권위적·독선적이라 평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수긍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일부 정책 결정을 제외하고는 결코 독단적으로 처리한 일이 없다. 외모의 강렬한 인상 때문으로 생각된다.

-58억원이 들어가는 의료원 이전 신축 공사가 낭비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

▲정=울릉도는 포항에서 2백17㎞ 떨어진 동해의 고도 아닌가.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사업이다. 그 두배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도 추진할 사항이다. 반드시 국비 추가 지원을 받겠다.-약수공원 삭도시설(43억원) 준공 후 군이 직영한다는데, 많은 전문인력 채용 등으로 채산성이 있을지.

▲정=준공 후 당분간은 기술 인력을 채용해 직영하다가 경영 효과를 판단한 후 민간 위탁할 방침이다.

-최후보가 본 초대 민선 군정의 잘못은.

▲최=많은 예산이 우선순위가 무시된 채 사용되고, 무리한 사업 선정으로 재정 압박을 초래했다. 판공비·기밀비 등을 두고 의회와 잦은 마찰도 빚었다.

-행정 경험이 전혀 없어 취약 하다는데.

▲최=행정은 경영이라고도 한다. 수협장 재직 때 경영을 해봤다. 합리적·민주적 판단으로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

-이후보는 집행부와 의회간 마찰을 해소할 방안이 있는가.

▲이=군수의 독선적인 행위가 문제됐다. 직접 의회와 대화하고 책임지는 행정을 보여 줄 생각이다.

-지난 3년간 지방 자치 기간을 "기본 가치관이 상실된 '정치 행정'의 시대"라 표현했다는데.▲이=군수는 정치가가 아니다. 그럼에도 행정을 정치적으로 풀려니 계층·지역 간의 갈등만조성됐다. 중앙정치 이전에 지방 자치부터 개혁해야 한다.

〈울릉·許榮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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