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유세도중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유세활동을 중단하는 등 당지도부간에 갈등을 빚어온 자민련이 이번주부터 일단은 정상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당의 실질적인 오너인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가 당 지도부간의 미묘한 갈등양상을 전해듣고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총리서리는 지난 23일 "지금 시기가 어느 땐데…한심하다"며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를 질타했다는 후문이다.
박총재는 지난 19일 경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유세전에 돌입했지만 유세 이틀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유세로 인해 목에 이상이 생긴데다 독감까지 겹쳐 건강이안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총재의 유세중단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유세초반부터 나홀로 유세전이 계속되면서 부총재단에 불만이 터진 것이다. 특히 20일 부산,경남지역 유세에는 부산출신 정상천(鄭相千)부총재마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이는 강원지사 공천과정에서 박총재가 자민련측을 덜 두둔한 것처럼 비치면서 생긴 총재단의 갈등이 계속된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내 갈등에 명예총재인 김총리서리가 박총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에 유의해달라"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나 몇몇 부총재들에게는 "총재가 몸이 아프면 부총재들이라도 합심해 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끔한 질책을 보냈다. 일단 박총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때문인지 박총재는 25일 경기 안성유세전부터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한 박총재가 일부 부총재들의 흔들기에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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