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열전현장-대구 기초장,지방의원

---구청장 합동연설회

…24일 오후 3시30분 동촌초교에서 열린 동구청장선거 합동유세에서는 낙후한 동구 발전이주요 쟁점으로 부상.

자민련 오기환 후보는 "초대 민선 구청장으로 재직하며 공항부근 소음피해학교에 냉·난방시설 설치하고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동구를 정보통신 업무시설 중심지, 관광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등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여권 후보인 자신을 다시 한번 뽑아 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서희수 후보는 "구청예산에서 중앙정부지원금이 70%를 차지한다"며 여당 후보가구청장으로 당선돼야 정부예산을 더 많이 가져 올수 있으니 진짜 여당후보인 자신을 밀어달라고 강조.

한나라당 임대윤 후보는 "공군비행장과 그린벨트는 국민과 대구시민들을 위해 존재하지만고통은 동구주민이 전담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전면재조정, 군사보호지역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공약.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IMF경제실정과 대구자존심회복이 주요쟁점으로 등장.한나라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3당 후보가 나란히 출마한 대구동구청장 합동유세에서 자민련오기환 후보는 "구청장선거가 지역정서나 감정에 좌우돼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 후보를겨냥했으며 국민회의 서희수 후보도 "대구정서가 나라경제를 파탄시킨 질나쁜 정치인들에게이용돼서는 안된다"며 포문.

한나라당 임대윤 후보는 "정부 요직을 호남출신이 차지하고 취로사업비조차 호남에 편중돼있다"며 "이번 선거가 잃어버린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라당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

…현직청장인 무소속의 이재용후보와 백종교, 신현일등 2명의 정당소속 후보가 맞붙은 남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는 청장 재직시의 역할과 관련,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한나라당 백후보는 이후보가 양지로 단속에 뒤늦게 뛰어들어 자신이 생색을 냈으며 불법유흥업소가 주택가로 스며들어 문제가 더 악화됐다고 공격했고 국민회의 신후보도 이후보가 전시행정에 치우쳤다며 복지행정전문가인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나선 이후보는 장애인을 위해 수화자를 따로 두고 설명케 하면서 자신이 구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구민 후보'이며 청장 재직시 지역 환경과 복지 개선, 미군부대 이전 성과 등이 있었다며 재선되면 더 많은 일을 할수 있다고 강조.

…24일 열린 북구 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이명규 후보와 자민련 방진석 후보가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구태를 연출해 눈총. 이 후보가 먼저방후보의 학력을 문제삼아 "중학교만 졸업한 것이 뭐가 부끄럽다고 선관위에 '무학'으로 신고했느냐" "호남정권에 기생하는 자민련 후보"라며 거세게 치고 나오자 방후보 역시 이후보를 "북구를 각종 스캔들로 얼룩지게 한 아주 똑똑한 후보"라며 맞대응. 결국 방후보가 예정에 없던 '상대후보 공격'에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한 나머지 연설제한시간 25분을 넘겨 마이크가 꺼지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대구 중구청장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시 중구 남산초교앞 도로엔 후보자들의 선거유세차량이 도로 일부를 점거, 통행에 큰 불편을 줬다.

새벽 5시부터 등장한 후보자들의 선거유세차량 10여대가 편도 2-3차로 중 2, 3차로를 점령하거나 버스 승강장을 차지해 주변도로에 극심한 정체를 유발한 것.

경찰은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해도 아랑곳않았다"며 "교통질서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후보들을 어떻게 구청장이나 시장, 시의원으로 뽑을 수 있겠느냐"고 맹비난. …대구 중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선 연설을 먼저 끝낸 후보들이 다른 후보가 연설하는 중에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유세를 벌여 청중들로부터 빈축. 한나라당 김주환후보는 세번째로 연설을 끝낸 뒤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다른 후보들이 연설을 하는 사이 연설회장 구석구석을 돌며 득표활동.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다른 후보의 연설에 크게 방해만 되지 않으면 제지하기가 곤란하다"며 "도의적인 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

…중구청장 합동연설회에선 후보의 연설을 듣던 60대 남자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병원으로 긴급 후송.

한나라당 김주환후보가 연설을 하는 중 박모씨(63)가 쓰러지가 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차량이 출동, 박씨를 병원으로 옮긴것. 중풍으로 병명이 밝혀진 박씨는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방의원 합동연설회

…지난 23일 달서구 모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단들이 무의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 경로위안잔치에 달서구 구청장 선거 출마자를 비롯한 5~6명의 시의원 후보들과 운동원들이 앞다퉈몰려와 눈길. 점심식사를 마치고 풍물공연을 구경하던 노인들은 어깨띠를 두른 후보들이 인사를 한다며 왔다갔다하는 모습이 오히려 못마땅하다는 표정. 한 할머니는 "저 사람들이 오늘 잔치를 준비한거냐"고 옆사람에게 물어본 뒤 '아니다'는 대답을 듣고는 "염치도 없이 남의 집 잔치에 몰려와 주인행세를 한다"며 일침.

…명함 배포 및 현수막 사용이 금지돼 이름을 알릴 기회가 적어진 후보자들이 합동연설회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으나 청중 수는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오히려 줄어 대조적인분위기. 24일 북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시의원후보 합동연설회에는 고작 2백여명의 청중이 모였으나 운동장 담벽에 서 있다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차례가 돼서야연단앞으로 나오거나 연설이 끝나자 마자 한 무더기씩 빠져나가는 등 '구태'를 연출. 한 시민은 "대부분 일당을 받고 나온 청중들일텐데 괜히 다른 후보의 연설을 듣고 마음을 바꾸게되면 돈 준 사람만 손해 아니냐"며 "전략적으로 다른 후보의 연설을 못 듣게 하는 것"이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24일 오후2시 신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시의원 동구제2선거구 합동연설회는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이 난무.

자민련 오진필 후보는 "말과 행동이 다른 두 얼굴을 가진 시의원이 많다"며 "떠벌리고 말만하는 후보보다는 양심적이고 정직한 사람을 시의원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한나라당 이덕천 후보는 "연설전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자고 했는데 겉다르고 속다른후보는 바로 오 후보"라며 '오후보가 자신에게 모기업체의 공사수주를 청탁한 적이 있다'고폭로.

○…현역 시의원인 오진필 후보와 이덕천 후보가 맞붙은 동구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양후보는 서로 자신이 지역발전의 주역이었다고 주장.

오 후보는 "시의원으로 일하며 지하철 출입구 문제와 안내판 설치, 경부선 방음막과 철로육교설치 등 민원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치적을 강조.

이 후보는 "오 후보가 마치 혼자 일을 다 한 것처럼 말하지만 예결위원으로 많은 시예산을동구에 배정하며 가난한 동구살리기에 고군분투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20년간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한 진짜 일꾼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23일 봉덕초등학교에서 열린 남구시의원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3명의 후보가 미군부대 이전과 재래시장 현대화등 지역 현안해결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

자민련 양병화후보는 현안문제와 함께 대형탁아소, 의료시설 증설등 5가지 공약을 내걸고어느 누구보다 시의원 역할을 잘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한나라당의 이신학의원은실업대책 마련과 대구의 산업구조 개편에 힘쓸 것을 약속.

국민회의 조희락후보는 30년 야당생활을 하다 여당후보로 나서 지역현안 해결에 힘을 쓸수있게 됐다며 다소 절박한 어조로 3번째 도전하는 자신에게 이번만은 밀어줄 것을 간절히 호소.

…현직 시의원 2명이 격돌한 수성구시의원 제3선거구에서는 강한 상호비방과 함께 의정활자민련 박정은후보는 상대 후보가 의정활동에 소홀했으나 자신은 신천 우안도로 건설등 여러 사업에 큰 역할을 해 사회단체가 평가하는 의정활동 우수 시의원으로 평가받았다며 다시한번 밀어줄 것을 호소.

이어 나선 한나라당 이성수후보는 자신을 당적을 옮기지 않은 '의리의 사나이' '똘똘한 머슴'으로 묘사하며 상대 후보가 수성교확장사업에 반대했으나 수성교확장사업과 신천환경 개선등에 많은 기여를 한 자신이 재선되어야 한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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