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후보 24시-문희갑부인 정송자씨

한나라당 문희갑후보의 부인 정송자(鄭松子·60)씨는 24일, 동구를 찾았다. 공항시장을 누빈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방촌시장에서 국화빵 3개와 콩우뭇가사리로 점심을 대신했다. 정식으로 자리를 잡아 먹는 식사는 해본 지가 오래다.

좌판을 벌이고 있는 할머니에게"문희갑시장 마누랍니다. 마누라"라며 자신을 소개하고는 한그릇을 비웠다. 정씨는 국화빵을 들고서 "옛날에는 참 먹고 싶어했다"며 웃음지었다. 시장을떠나며 사 온 찐옥수수 하나는 차안에서 해치웠다.

남편보다 더 한 초(超)강행군을 벌이는 정씨는 요즘 '세시간 자면 당선되고 네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믿고 있다. 정씨는 부족한 잠을 차안에서 5~10분의 토막잠으로 보충한다. 예전에는 도저히 차에서 잠을 자지 못했는데 요즘은 자연스레 버릇이 됐다고 한다.정씨는 오후에 동촌초등학교에서 열린 동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장에도 들렀다. 양편에 늘어선 각 후보진영의 운동원들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한 뒤 운동장을 누볐다. 그리고 시장 한곳과 동부정류장을 거쳐 밤 9시가 넘어서야 캠프로 돌아왔다. 정씨는 부녀자 내방객을 맞이하는 일로 하루를 마감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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